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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의 K-SAFE는 기관의 RCPS와 어디서 충돌하나

투자비서노트

엔젤의 K-SAFE는 기관의 RCPS와 어디서 충돌하나

5천만원짜리 SAFE 한 장, 날인 전에 멈춰야 하는 순간 지인이 창업한 스타트업에 5천만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해볼게요. 며칠 후 그 회사가 K-SAFE 계약서를 보내왔어요. 만기 없음, 이자 없음, 전환 한도(cap) 50억원, 할인율(discount) 20%. "다음 라운드에서 자동으로 전환되니까 여기에 도장만 찍어주세요." 도장 찍기 전에 딱 한 가지만 물어봅시다. "18개월 후 시리즈A 투자유치를 받으면 이 SAFE는 어떤 주식으로 전환되나요?" 계약서에 답이 없다면 날인하지 마세요. 이 글은 그 질문에 답이 없으면 왜 위험한지, 그리고 날인 전에 같이

임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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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의 1,500억 달러 소송은 무엇을 남겼나?

기업분석

임정민·

머스크의 1,500억 달러 소송은 무엇을 남겼나?

두 시간 만에 끝난 "세기의 AI 재판" 배심원단 9인이 평의실에 들어간 지 두 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평결이 나왔어요.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OpenAI와 샘 올트먼(Sam Altman)을 상대로 낸 1,500억 달러 소송은 그렇게 기각됐습니다¹. 3주간 이어진 재판, 여러 테크 거물이 증언대에 오르고 머스크와 올트먼 본인까지 선 "세기의 AI 재판"의 결말치고는 허무할 만큼 빨랐어요. 근데 정작 중요한 건

팔란티어(PLTR): 사상 최고 실적과 내재가치 세 배의 주가

기업분석

임정민·

팔란티어(PLTR): 사상 최고 실적과 내재가치 세 배의 주가

팔란티어(Palantir)만큼 사실과 주가가 따로 노는 회사도 드물다. 사업은 의심할 여지 없이 잘 굴러간다. 매출은 1년 만에 56% 늘었고, 회계적 흑자가 아니라 진짜 현금이 $2.1B나 들어왔다. 그런데 그 모든 좋은 숫자를 다 인정하고 디스카운트 현금흐름(DCF) 모델에 넣어도, 내가 계산한 내재가치는 주당 46 US Dollar 안팎이다. 시장은 135 US Dollar를 매기고 있다. 이 글은 그 세 배의 간극이 무

세레브라스(CBRS): 웨이퍼스케일 베팅, 회계 흑자, 그리고 86% 집중 리스크

기업분석

임정민·

세레브라스(CBRS): 웨이퍼스케일 베팅, 회계 흑자, 그리고 86% 집중 리스크

핵심 요약 투자 논지 세레브라스는 GPU 클러스터 패러다임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베팅이다. 보통 반도체 회사는 둥근 실리콘 웨이퍼 한 장에서 칩 수백 개를 잘라낸다. 세레브라스는 자르지 않는다. 웨이퍼 한 장 전체가 곧 하나의 프로세서(Wafer Scale Engine)다. 칩과 칩을 잇는 배선이 아예 없어 통신 병목이 사라진다. 매출이 실재하고 빠르게 늘고 있다. 2025년 매출 5억 1,000만 달러, 전년 대비 76%

세레브라스는 정말 흑자로 상장했나?

기업분석

임정민·

세레브라스는 정말 흑자로 상장했나?

첫날 68% 급등, 둘째날 10% 하락 — 세레브라스 IPO를 어떻게 읽어야 할까요? 세레브라스(Cerebras) 주가가 5월 14일 나스닥 데뷔 첫날 공모가 대비 68% 올랐어요¹. 공모가는 $185. 주관사가 처음 제시했던 $115~125을, 그리고 한 번 올린 $150~160마저 넘어선 가격이에요. 그런데도 시초가는 $350. 공모가의 거의 두 배에서 시작했어요. 2019년 우버 이후 미국에서 가장 큰 테크 IPO입니다

오디세이 테라퓨틱스(ODTX): 자가면역 치료의 업스트림 베팅

기업분석

임정민·

오디세이 테라퓨틱스(ODTX): 자가면역 치료의 업스트림 베팅

핵심 요약 투자 논지 오디세이 테라퓨틱스(Odyssey Therapeutics)는 자가면역 치료제의 뿌리에 있는 한계, 즉 사이토카인 중복성으로 인한 불완전한 관해를 업스트림 타깃(RIPK2)으로 풀겠다는 과학 가설에 베팅하는 임상 단계 바이오텍 리드 프로그램 OD-001은 2026년 4월 Phase 2a에서 개념 검증(proof of concept)을 마쳤다. 순수 가설 단계 IPO가 아니라, 첫 인간 효능 신호를 확인

머스크는 오픈AI의 통제권으로 무엇을 하려 했나?

기업분석

임정민·

머스크는 오픈AI의 통제권으로 무엇을 하려 했나?

재판 시작 이틀 전, 머스크가 보낸 문자 한 통 재판이 시작되기 이틀 전, 머스크는 그렉 브록만(Greg Brockman)에게 합의를 제안했어요. 브록만은 "양측 모두 취하하자"고 응답했고요. 그러자 머스크가 문자를 보냈습니다. "이 주가 끝나면 당신과 샘은 미국에서 가장 증오받는 남자가 될 것이다."¹ 재판은 그대로 시작됐고, 오픈AI(OpenAI) 공동 창업자 브록만이 증인석에 섰어요. 이 재판은 머스크가 오픈AI를

이 재판에서 진짜 판돈은 무엇인가?

기업분석

임정민·

이 재판에서 진짜 판돈은 무엇인가?

재판 사흘째 아침, 판사가 변호인단에게 먼저 한 줄을 던졌어요. "재앙과 멸종 문제는 다루지 않겠습니다." 판결이 아니라 증거 규칙 결정이었는데요, 이 한 줄이 머스크 측 핵심 논거 하나를 통째로 잘라냈습니다. 판사는 왜 머스크의 서사를 법정 밖으로 빼냈을까요? 머스크 변호인은 사흘 내내 같은 서사를 반복했어요. 머스크가 AI 종말을 막으려고 오픈AI(OpenAI)를 만들었는데 그 사명이 도둑맞았다는 이야기예요. 판사가

증인석에 선 머스크는 무엇을 인정했나?

기업분석

임정민·

증인석에 선 머스크는 무엇을 인정했나?

머스크가 자기 변호인에게 처음 한 말은 이랬어요. "공짜로 돈 대준 바보였어요. 3,800만 달러 줘서 8,520억 달러짜리 회사 만들어 준 거죠."¹ 숫자 하나는 먼저 짚고 갈게요. 머스크가 오픈AI(OpenAI)에 약속한 금액은 10억 달러였어요. 실제로 낸 돈은 3,800만 달러였고, 지분 요구가 거절되자 분기별 기부금 납입을 끊었습니다.¹ 본인이 말한 "바보"가 된 사연의 일부는 이 결정 안에 있어요. 3일간의 증언

머스크가 오픈AI에서 원했던 건 사명이었나, 지분이었나?

기업분석

임정민·

머스크가 오픈AI에서 원했던 건 사명이었나, 지분이었나?

법정에 스프레드시트 한 장이 올라왔어요 오픈AI(OpenAI) 변호인 윌리엄 새빗(William Savitt)이 배심원 앞에 엑셀 한 장을 띄웠어요. 2017년 9월 머스크의 패밀리오피스 매니저 재러드 버철(Jared Birchall)이 짠 지분 배분안이었습니다. 머스크 51.2%, 공동창업자 세 명이 11%씩, 이사회 7석 중 4석은 머스크 몫.¹ 근데 이 문서를 법정에 꺼낸 쪽은 머스크가 아니에요. 오픈AI였습니다.

스페이스엑스 구주를 파는 사람들은 어떻게 돈을 버는 걸까?

기업분석

임정민·

스페이스엑스 구주를 파는 사람들은 어떻게 돈을 버는 걸까?

요즘 주변에 스페이스엑스(SpaceX) 주식을 갖고 있다고 말하는 사람이 부쩍 많아졌어요. 래퍼 2 Chainz는 팟캐스트에 나와 "프라이빗 에쿼티 인맥으로 일찍 들어갔다"고 했고, 전 교육부 장관 Betsy DeVos의 이름도 투자자 명단에 있어요. 한 개인금융 팟캐스트 청취자 약 150명도 스페이스엑스 주식에 투자했다고 알고 있다고 합니다¹. 창업 24년 된 비상장 회사 주식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 손에 들어간 모양새는 비

팔란티어는 왜 패션 브랜드가 되려 하나?

기업분석

임정민·

팔란티어는 왜 패션 브랜드가 되려 하나?

$239짜리 작업복이 당일 매진된 4월 30일 팔란티어(Palantir)가 4월 30일에 프렌치 작업복(French chore coat)을 내놨어요. 가격은 $239, 수량은 420벌, 당일 매진.² 19세기 프랑스 공장 노동자가 입던 옷이에요. 회사는 이걸 "미국 재산업화에 대한 헌신"의 상징이라고 설명합니다. 근데 팔란티어가 어떤 회사냐면, 정부와 방산기업을 주고객으로 하는 데이터분석 기업이에요. 트럼프 행정부의 추방

자선단체를 훔친 것인가, 사명을 지킨 것인가?

기업분석

임정민·

자선단체를 훔친 것인가, 사명을 지킨 것인가?

머스크가 오픈AI(OpenAI)를 상대로 낸 소송, 그 첫 재판이 4월 28일 열렸어요. 오픈AI 변호인이 배심원에게 던진 첫 마디는 이거였어요. "이 소송은 머스크 씨가 오픈AI를 자기 뜻대로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생긴 것입니다."¹ 이게 오픈AI의 방어 논리예요. 근데 동시에, 머스크가 법정에서 증명하려는 것의 절반을 오픈AI가 스스로 확인시켜준 셈이기도 해요. 오픈AI는 태생부터 통제권 다툼 위에 세워진 조직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