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nology

스페이스엑스 구주를 파는 사람들은 어떻게 돈을 버는 걸까?

스페이스엑스 구주를 파는 사람들은 어떻게 돈을 버는 걸까?

스페이스엑스(SpaceX) 주식을 이미 갖고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래퍼 2 Chainz는 팟캐스트에서 "프라이빗 에쿼티 인맥을 통해 일찍 들어갔다"고 했고, 전 교육부 장관 Betsy DeVos의 이름도 투자자 명단에 있다. 개인금융 팟캐스트 청취자 약 150명도 스페이스엑스 주식에 투자했다고 알고 있다¹. 창업 24년 된 비상장 회사 주식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 손에 들어간 모양새는 비상장 주식 접근의 민주화처럼 보인다. 실제로는 다르다.

SEC 공시를 직접 찾아봤다. "SpaceX" 또는 "Space Exploration"이 이름에 들어간 SPV(Special Purpose Vehicle)만 지난 6년간 170개 이상 설립됐다¹. SPV는 여러 투자자의 자금을 모아 단일 자산을 보유하는 법인으로, 비상장 주식 진입 통로로 쓰인다. EDGAR를 직접 뒤져 보니, Viva SPV GP LLC라는 한 운영자가 2024년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스페이스엑스 관련 SPV를 17개 세웠다². 주소는 라스베이거스 Regus 가상오피스이고, 법인 관리자는 Anshuman Dube 한 명이다. 공시된 3개 시리즈에서만 약 $4,270만을 모았고, 그중 하나는 투자자 1명에게서 $2,500만 전액을 받았다. 수수료 금액은 모든 공시에 "현재 계산 불가"라고만 적혀 있다. 시장은 크고, 조용하고, 빠르게 자라고 있다.

문제는 이 접근 경로가 어떻게 설계돼 있는가다. Rich Habits라는 개인금융 팟캐스트 청취자들은 스페이스엑스 주식을 샀다고 알고 있지만¹, 실제 돈의 경로는 이렇다: 청취자 → Witz Ventures → DataPower Capital → 미상의 벤처사 → 스페이스엑스 공식 주주. 최소 3개 레이어다. 각 레이어는 연 2% 운용 보수와 수익의 20% 성과 보수를 가져간다. 스페이스엑스가 10배 올라도, 3개 레이어의 수수료가 누적되면 청취자 손에 실제로 남는 수익은 기대치의 절반에 못 미친다. Fearless Fund는 기업가치 $8,000억 기준으로 스페이스엑스 주식 SPV를 모집하면서 6% 선취 수수료에 수익의 20%를 요구했고, 투자 확약 기한은 다음날이었다¹. SPV가 파는 건 비상장 주식 접근이 아니라, 접근에 매기는 수수료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가격이다. 앤트로픽(Anthropic)의 이차시장 내재 가치는 지금 $1조까지 올라가 있는데, 실제 IPO 예상 기업가치는 $4,000~5,000억 수준이다³. 지금 SPV로 앤트로픽 주식을 사는 투자자는 수수료를 내고 들어간 뒤 IPO 당일 원금의 절반을 잃는다. 오픈AI(OpenAI)는 이 문제를 알고 공식 입장을 냈다. "SPV를 통해 오픈AI 주식에 접근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회사에 대해 극도로 주의하라."³ 수수료만으로도 손해인데, 진입 가격 자체가 IPO보다 높게 형성돼 있다면 손해는 두 배다.

스페이스엑스는 6월 IPO에서 공모 물량의 30%를 개인 투자자에게 배정한다². 통상 IPO의 5~10%와 비교하면 3~6배다. SPV가 풀려고 했던 문제 — 내부자만 접근 가능한 비상장 주식 — 를 IPO 자체가 풀고 있다. 스페이스엑스 주식을 갖고 싶다면 6월까지 기다리면 된다. 그 전에 누군가 SPV를 팔러 온다면, 그 사람의 관심은 당신의 수익이 아니라 당신이 낼 수수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