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 거절
"혁신은 1,000가지에 아니오라고 말하는 데서 시작된다."
— 스티브 잡스(Steve Jobs)
"Innovation is saying no to 1,000 things."
창업가의 하루는 거절로 시작해 거절로 끝난다. 모두의 아이디어를 듣는 건 쉽다. 하지만 모두의 아이디어를 실현하려 들면, 당신은 결코 핵심에 도달하지 못한다. 10%의 본질에 집중하려면 90%는 버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정말 정성들여 만든 스시 한 점을 파는 장인이 아니라 30가지 맛없는 음식을 내놓는 동네 분식집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나는 매일 쏟아지는 제품 아이디어, 파트너십 제안, '이번에 꼭 만나야 할 사람' 리스트, 투자 요청, 강의 제안, 심지어 지인의 부탁까지 모두 거절하는 일로 시간을 보낸다. 어쩔 수 없는 미팅 요청을 수락하는 것보다 내가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번 주 내가 반드시 집중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지금 이 만남이 내 일의 본질과 어떤 관계가 있는가?" 내 스스로에게 두 번, 세 번 물어본다. 답이 모호하면 바로 거절한다. 그 대신 진짜 만나고 싶은 사람, 꼭 해결해야 할 문제에만 내 시간을 쓴다.
잡스의 네모 두 개
스티브 잡스(Steve Jobs)가 1997년 애플(Apple)로 복귀했을 때, 회사는 이미 350가지가 넘는 제품을 만들고 있었다. 그는 몇 주 동안 모든 프로젝트를 검토하고는 "그만해! 이건 미친 짓이야."라며 임원진 회의실 칠판에 커다란 네모 두 개를 그리고, "가정용/전문가용, 데스크톱/노트북"이라는 두 축만 남겼다. 그리고 딱 4개의 제품만 남겼다. "나머지는 다 없애라."1
이 결정 덕분에 1998년 8월 출시된 아이맥(iMac)은 5개월 만에 80만 대가 팔렸고, 애플은 1997년 약 10억 달러 손실에서 1998년 3억 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그리고 이 결단은 아이맥, 아이북(iBook), 그리고 훗날 아이팟(iPod)과 아이폰(iPhone)까지 이어지는 혁신의 밑바탕이 되었다.
만약 잡스가 모든 요청과 제안을 거절하지 못했다면, 애플은 산만한 분식집으로 남았을 것이다. 집중을 위해 거절하는 것, 그것이 바로 잡스가 택한 유일한 성장전략이었다.2
거절하지 못하면 인생은 남의 것이 된다
워런 버핏(Warren Buffett)도 같은 원칙을 따른다. 그는 "성공한 사람과 대단히 성공한 사람의 차이는, 대단히 성공한 사람은 거의 모든 것에 '아니오'라고 말한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3 버핏은 하루에 수백 건의 투자 제안을 받지만, 실제로 행동하는 건 연간 몇 건에 불과하다.
당신이 거절하지 못하면, 결국 당신 인생은 남의 것이 된다. 10%의 본질만 남겨라. 나머지는, 미련 없이 버려라.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버릴지를 결정하는 비전 설계는 4장 〈비전〉에서, 거절의 한 형태인 해고는 4장 〈해고〉에서 다룬다.)
참고 문헌
[1] "Steve Jobs", Wikipedia. https://en.wikipedia.org/wiki/Steve_Jobs
[2] Walter Isaacson. Steve Jobs. Simon & Schuster, 2011. https://en.wikipedia.org/wiki/Steve_Jobs_(book)
[3] "Warren Buffett", Wikipedia. https://en.wikipedia.org/wiki/Warren_Buffett